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시에나대와 함께 5일부터 닷새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50% 넘는 지지율을 기록, 트럼프(46%)를 4%포인트(p) 앞질렀다. 여론조사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3개 주에서 투표 의향이 있는 유권자 1973명을 대상으로 '오늘 투표하면 누구를 뽑겠냐?'는 질문방식으로 이뤄졌는데 오차범위(±4∼4.5%) 내 우위다.
NYT는"지난달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출마를 포기한 뒤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 가운데 해리스가 경합주에서 가장 크게 트럼프를 이긴 결과"라고 평가했다. 또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의 양자 가상 대결로 봐도 1년 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선전한 내용이기도 하다. 바이든은 후보 사퇴 전까지 이 지역에서 트럼프와 접전을 벌이거나 오차범위 내에서 밀리는 양상이었다.
NYT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유권자의 인식이 그가 대선에 출마하기 전보다 더 나아졌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을 "똑똑하지 않고 무능하다"고 묘사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격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세부 평가항목을 보면 해리스는 낙태와 민주주의 현안에서, 트럼프는 경제 이슈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효과적 대통령의 기질을 지닌 인물'로 해리스를 54%, 트럼프는 45%가 지목했다. 해리스는 정직함(52%), 지적인 능력(65%), 올바른 변화(50%) 등의 항목에서 트럼프를 3~9%p 앞섰다. 다만 '국정에 대한 명확한 비전' 질문에는 트럼프가 60%로 해리스(53%)를 넘어섰다.
NYT는 "트럼프가 경제 이슈를 리드하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낙태와 민주주의 현안을 더 잘 다룰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며 "해리스가 대선을 바꿔놓았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 남아 있었다면 이번 조사 결과가 그것을 잠재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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