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며느리 리디아고 마침내 금메달…올림픽 금·은·동 따낸 최초 골퍼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24.08.11 07:32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가 10일 기앙쿠르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전날 3라운드까지 중간합계 9언더파 202타로 스위스의 모건 메트로와 공동 선두로 나섰다./사진=뉴스1
뉴질랜드 교포이자 현대가 며느리 리디아 고가 마침내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획득했다. 리디아고는 올림픽 3연속 메달리스트이자 금·은·동을 하나씩 손에 쥐는 진기록도 써냈다.

리디아고는 11일 프랑스 기앙쿠르의 르 골프 내셔널(파72)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리디아 고는 8언더파 280타를 친 2위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지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시작으로 2020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 파리 대회를 3연속 출전한 베테랑. 2016년 대회 이후 각각 은메달, 동메달, 금메달까지 금·은·동을 모두 따내는 최초의 여성 골퍼가 됐다.

이날 우승으로 리디아 고는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1점을 기어코 손에 넣었다. 그녀는 총점 27점을으로 27세 3개월에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박인비가 갖고 있던 최연소 명예의 전당 입성(27세 10개월) 기록도 갈아 치웠다.

전날 공동 선두에 오른 리디아 고는 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3번홀(파5)에서 한 타를 줄이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이어 7번홀(파4)과 9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아내며 2위와 격차를 벌렸다.


13번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헨젤라이트에 1타차로 추격을 허용한 상황. 그러나 리디아 고는 침착하게 타수를 지켜내다 최종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리디아 고는 뉴질랜드 국적 교포인 동시에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사위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막내며느리다. 리디아 고는 정 부회장 아들 정준 씨와 2년가량 연애 끝에 2022년 12월 결혼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맏언니 양희영(35·키움증권)이 공동 4위에 오르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에 참가한 고진영(29·솔레어)과 김효주(29·롯데)는 마지막 날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이븐파 288타로 공동 25위에 머물렀다. 한국 여자 골프는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박인비(36·KB금융그룹)가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침묵하고 있다.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는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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