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관우 "재혼한 뒤 전처에 저작권 넘겼다"…무슨 사연?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4.08.10 23:32
가수 조관우. /사진=MBN '가보자GO' 방송 화면

가수 조관우가 전 아내에게 저작권을 넘겼다고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가보자GO'에는 조관우가 출연해 안정환, 홍현희, 조정민과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MBN '가보자GO' 방송 화면

이날 방송에서 조관우는 첫째, 둘째 아들에게 음악적 재능이 있다며 "어릴 때부터 노래를 잘했다. 저보다 더 잘한다. 악기 연주도 잘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혼 후 "첫째, 둘째는 제가 키웠다. 외국 공연 때도 다 데리고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엔 아이 학교 가고 아침밥 챙겨주는 게 뭐가 어렵냐고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챙겨줬는데, 근데 2~3일 넘어서는 아침 메뉴가 간단해졌다. 이후에 '알아서 챙겨먹고 가'라는 쪽지로 대체 했다.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고 털어놨다.

조관우는 아이들이 잘 커줬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첫째 아들은 소리 배운다고 전주에 있는 국악 고등학교에, 둘째 아들도 음악 전문 학교에 갔는데 학비가 너무 비싸다. 둘째 학비는 거의 1000만원에 가깝다. '예술 때려쳐라'라고도 했다. 자식이 원하는 걸 못해줬다. 가슴에 그게 묵혀있다"며 미안해했다.

/사진=MBN '가보자GO' 방송 화면

이때 홍현희는 "'늪' 활동 때 이미 결혼을 했었냐"며 "항간에는 저작권을 다 아내분에게 넘겼다는 말이 있더라"라며 궁금해했다.

이에 조관우는 "그 해에 했었다. 음반을 내기 바로 전에 결혼하고 바로 음반이 나왔다"며 "3집을 제작하면서 저작권이 쌓이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가사를 전 아내가 썼는데 내 이름으로 올렸다. '길' '영원' '실락원' 이런 히트곡은 (아내가 썼다)"고 고백했다.


이어 "제가 10~20% 정도는 '이런 말을 쓰면 어떨까'라고 힘을 보탰지만 아내의 지분이 크다"며 "제 이름으로 돼 있으니까 제가 (저작권을) 가지면 가지는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가 썼지만 내 이름으로 해야 한다'고 한 적은 없다. 그런 조건이 있었다. 제가 아이를 맡아서 키우기로 했고, 만약 재혼하게 되면 저작권을 양도한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절대 재혼을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재혼)했으니까 줘야 하지 않겠나. 약속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는 재혼 전까지는 저작권을 본인이 소유하고 있다 재혼 후에야 전 아내에게 넘겼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에 조정민은 "남자다우시다"라고 감탄했고, 안정환은 "철저하네"라고 반응했다.

이후 조관우는 "저는 빚을 많이 지고 산다는 둥 이상한 소문도 많지 않나"라며 "있어봐야 2~3억 빚이 있었는데 15억 빚이 있다는 말도 안 되는 기사가 나와서 속상했다. 정정보도를 요청해도 안 해주더라"라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그래도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 지금은 다 아신다"고 덧붙였다.

조관우는 두 번의 결혼과 이혼을 겪었다. 1993년 배우 장연우와 결혼해 아들 둘을 품에 안았지만 2003년 이혼했다. 이후 2010년 재혼한 아내와도 생활고로 8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조관우는 1994년 발매한 '늪', 1995년 '꽃밭에서' '겨울이야기'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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