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경영 아냐" 이정재도 무고 맞고소…'재벌집' 제작사와 갈등 격화

머니투데이 박기영 기자 | 2024.08.10 13:04
배우 이정재/사진=뉴시스 /사진=김혜진
배우 이정재가 자신을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한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사기 및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10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린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월 26일 김 대표가 투자자들(이정재 등)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김 대표를 기망해 경영권을 편취했다'는 터무니없는 내용으로 고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본건 투자계약상의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의무를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는 김 대표가 도리어 고소했다는 사실에 대해 매우 황당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와이더플래닛이 사명을 바꾼 회사로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법인이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정재 등 특수관계자와 함께 지난 3월 14일 래몽래인 29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9.33%를 확보하면서 최대주주가 됐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등은 최대주주가 된 지 3개월여만에 이전 최대주주이자 창업자인 김 대표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유상증자 납입에 끝났음에도 김 대표가 경영권을 양도하지 않았다는 게 아티스트유나이티드측 주장이다. 지난 6월 5일에는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 신청을 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는 공동 경영을 약속했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오히려 이사진 전원을 교체하기로 명시적으로 합의했다"며 "투자유치 혹은 타기업 경영 부문 인수를 약속했다고도 주장하는데 이는 추진 가능한 아이디어였을 뿐 투자의 전제조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김 대표가 주장하는 내용은 어느 하나도 사실관계와 일치하지 않는다"며 "모든 내용은 경찰 조사과정에서 객관적 자료와 증거를 통해 소상히 입증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이와는 별도로 김 대표의 불법 고소 행위에 대해서는 무고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사기) 혐의로 이미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김 대표는 래몽래인 및 래몽래인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이제라도 계약상 의무들을 조속히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투자자들은 래몽래인의 선량한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래몽래인의 경영권 분쟁상황을 조속히 정리하고 하루빨리 정상적인 경영활동에 임해 회사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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