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폭운전' 신고에 추격해보니…"엄마 차 몰래" 고등학생의 새벽 질주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4.08.09 14:58
9일 새벽 엄마 차를 몰래 끌고 나와 난폭 운전으로 30㎞가량을 주행한 고교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뉴시스
새벽 시간 엄마 차를 몰래 끌고 나와 난폭운전으로 약 30㎞가량을 내달린 고등학생이 시민 추적 끝에 붙잡혔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김포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운전 혐의를 받는 10대 고등학생 A군을 불구속 입건 해 조사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A군은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오전 6시 59분까지 면허 없이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일대부터 인천김포고속도로 통진 IC 일대까지 약 30㎞ 구간을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시민 B씨로부터 "시속 100㎞ 이상 과속하며 난폭운전을 하는 차량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추격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B씨는 A군 차량을 추격하면서 그가 검거될 때까지 경찰에 상황을 지속해서 전달했다.


검거 당시 A군은 "엄마 차를 몰래 타고 나왔다"는 취지의 현장 진술을 했다. 또 친구로 파악되는 10대 남성 2명도 동승하고 있었다. A군이 술을 마신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군을 인근 지구대까지 임의동행한 뒤 가족에 인계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추가 피해는 발생하지 않아 현재 A군을 귀가 조처했다"며 "A군과 동승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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