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꿈이 여기 와 있는 동안 더 많이 자랐을 거라 생각합니다.그동안에 여러분이 어떻게 이런 일을 해 왔는지 꼭 보고 싶어 이렇게 직접 와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계속 될 거니까 여러분이 마음 속에 생각하고 있던 그런 꿈을 음악, 무용, 연극 그외에 많은 예술을 통해서 키워가 주시길 바랍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 뮤직텐트에서 열린 '꿈의 페스티벌' 합동공연을 찾아 '꿈의 예술단' 단원들을 격려했다. 문체부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과 운영하는 '꿈의 예술단'은 오케스트라, 무용, 연극 공연을 전국의 지역 곳곳에서 어린이·청소년들이 함께 모여 무대에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강릉과 정선, 평창 등 강원도 일대에서 전국 '꿈의 예술단'이 함께 모여 화합하는 '꿈의 페스티벌'이 올해 처음으로 개최됐다. '꿈의 오케스트라'와 '꿈의 무용단' 단원 등 약 450명이 평창에서 7일부터 9일까지 합동 캠프를 통해 함께 준비한 합동공연을 뮤직텐트 무대에 올리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유 장관은 행사장에 모인 단원들에게 "여러분 모두가 음악가나 예술가가 되면 더 좋겠지만 음악가가 안돼도 관계 없다. 앞으로 점점 성장해가면서 음악이 늘 옆에 같이 있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다"면서도 "하지만 이 중에서 나중에 세계적인 음악가가 꼭 나오는 날을 기대해 보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행사에 참석한 지역구(홍성·횡성·영월·평창) 국회의원인 유상범 의원도 "내년 , 그리고 앞으로 10년이나 20년 후에도 계속 이 자리에서 행사를 열 수 있도록 더 내실 있게 만들어줘야겠다고 다짐을 했다"며 행사 관계자들과 참여 학생들을 격려했다.
합동 캠프의 예술감독으로는 바이올린 연주자 대니구와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 김보람 감독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 피날레 공연 무대에 직접 여르기도 했다. 이날 단원들은 '베토벤 9번 합창 교향곡',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과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제곡 등을 연주하고 이에 맞춰 춤추며 캠프 기간 동안 함께 모여 연습한 기량을 선보였다.
공연 후 열린 간담회에서 대니구는 "한국에서 자라지 않아서 한국 음악 교육에 대해서는 4년 전 귀국하고부터 조금씩 알게 됐는데 재능보다는 재능에 대한 사랑이 중요하고 그런 사랑이 있으면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번 행사에서도 확l실히 느꼈던 게 저도 오랫동안 취미생이었는데 이런 비슷한 캠프들을 미국에서 몇 번 갔었는데 그게 제일 추억에 남아 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예술이 보기 좋고 듣기 좋은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고 만질 수 있는 것"이라고 자신의 예술관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유 장관은 합동캠프의 무용을 맡았던 김보람 감독에게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현지에서 댄스팀 원밀리언이 프랑스 팀과 합동공연이 있었는데 확실히 우리 댄스팀이 기량에선 훨씬 앞서 있더라"면서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댄스와 안무가들의 노고에 대해 치하했다.
박은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은 "꿈의 오케스트라, 꿈의 무용단 450여명이 함께 하는 첫 번째 행사였다. 지난 3일간 강원도에서 예술캠프를 통해서 우정으로 화합하는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 장관은 "'꿈의 예술단' 단원들이 예술 속에서 계속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좋은 예술 선생님과 전국의 단원들이 만나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꿈의 페스티벌'을 계기로 전국의 아동·청소년들이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교육을 깊이 있게 접하고 예술적 상상력, 창의성 등을 기르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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