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셀바이오, 국내 최초 반려견용 면역항암제 '박스루킨-15' 품목허가

머니투데이 박정렬 기자 | 2024.08.09 09:29
박셀바이오 로고.

박셀바이오는 국내 최초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인 '박스루킨-15'가 8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박스루킨-15는 개 백혈구 등에서 발현되는 사이토카인(생물학적 제제)인 개 인터루킨-15를 유전자 재조합한 의약품이다. 반려견 유선종양 수술 후 면역보조제(보조치료제)로 승인받았다. 반려견 전용 면역항암제가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셀바이오는 유선종양 절제 수술을 받은 개 55마리(시험군 27마리, 대조군 28마리)를 대상으로 박스루킨-15를 병용한 경우 종양제거 수술만 받았을 때보다 임상 증상 개선 효과가 뛰어나고, 삶의 질이 개선됐다는 점을 입증했다. 약물 투여 후 부작용이 거의 관찰되지 않았고, 신체검사와 혈액학적 검사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박스루킨-15는 NK(자연살해) 세포에서 분비돼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인터페론 감마'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종양 주변 혈관 형성을 자극해 암 성장을 유도하는 혈관내피성장인자(VEGF)의 경우 시험 군이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았다. 박스루킨-15의 부작용 및 안전성 평가 지표인 CRP(급성 염증 수치), D-dimer(혈전 수치)도 연구 기간 모두 정상 범위를 유지했다.


이제중 박셀바이오 대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판 중인 반려동물 항암치료제는 대부분 인체에 쓰였던 화학 항암제로 동물에게 사용 시 부작용 우려가 있으며, 이에 따라 반려견 유전체를 기반으로 한 박스루킨-15에 대해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스루킨-15는 반려견의 유전체를 바탕으로 개발된 항암제라 표준 항암치료와 병용 시 부작용은 적고 치료 효과는 크다"며 "현재 효능과 용법을 개선한 차세대 박스루킨 개발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적응증을 림프종 등 다른 암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셀바이오 관계자는 "반려견에 이어 반려묘에 대한 면역항암제 개발도 추진 중"이라며 "박스루킨-15가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획득한 만큼 기술이전과 수출 등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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