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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만원, 52주신고가 4개월만 기록…실적 기반, AI 수익화 가능성 기대━
SK텔레콤은 지난해 7월 4만3300원의 52주 최저가를 찍은 후 올해 들어 상승세를 탔다. 정부주도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종목으로 분류돼 주목을 받으면서다.
이처럼 3월 신고가 달성 당시는 외부적인 요인이 컸다. 이날 신고가는 국내 시장이 '검은 금요일'과 '검은 월요일'로 대표되는 폭락장을 맞은 이후 이룬 결과다. 외부 요인보단 자체 성과가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 2분기 실적이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예상치)를 웃돈 점이 컸다. 구체적으로 매출 4조4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늘었다. 영업이익은 53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6% 증가했다. 일회성 이익이 일부 반영되긴 했지만 당초 컨센서스는 5200억원정도였다.
특히 시장은 SK텔레콤의 실적 발표에서 AI관련 사업의 수익화 가능성에 주목한다. 최근 3년간 SK텔레콤은 본업인 통신사업과 함께 △AI 데이터센터 △AI 솔루션 △AI 클라우드 △AI 개인비서 등 B2B(기업간 거래)와 B2C(기업과 고객간 거래)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모델 구축에 공을 들였다.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김양섭 SK텔레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AI로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점차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B2B로 제공하는 AI 솔루션 사업에서도 올해 매출 6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한다"고 관련 사업 진척을 알리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AI 사업 수익화가 임박함에 따라 Telco(통신사) 를 넘어 글로벌 AI 컴퍼니로 입지가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 예상 PER(주가수익비율)은 8.8 배로 AI 성과가 확인됨에 따라 멀티플 상향 여지가 있어 주가 상승 잠재력도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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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주 넘어 AI주 희망…"AI수익화 성공하고, 기존사업과 시너지 내야"━
통신주가 아닌 AI 관련주로도 분류되길 희망하는 모습이다. 국내에는 직접적으로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찾기 어려워서 AI주라는 항목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는다. 일부 AI 활용 서비스 업체들이 관련주로 부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국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AI 서비스 수익화에 성공하고 통신과 미디어가 결합된 콘텐츠까지 무리없이 제공한다면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국내 AI주로 거듭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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