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대한항공의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237억원, 4134억원"이라며 "여객 수요 회복에 따라 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14% 증가했으나, 연료비/인건비/조업비 등 비용 단가 상승 및 국제선 여객 운임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약 12% 감소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객 및 화물 운임이나 L/F(탑승률) 등 수익성 관련 사업량 모두 견조하게 유지되며 예상보다 강한 외형을 기록했으나, 성과급 등 인건비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돼 영업이익 기준 추정치를 하회했다"라면서도 "2분기가 여객 비수기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분기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0.3%)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강한 장거리 여객 수요 및 화물 시황 호조에 힘입어 안정적인 매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여객 운임은 완만한 하락 곡선이 예상되나 화물 운임은 중국발 이커머스 물량 증가 및 수익성 화물 유치 영업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강한 운임이 지속될 것이다. 유가가 점진적으로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점도 비용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
박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긴 호흡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실적 지속적으로 기록하는 가운데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부분이 부각되는 시점에 비로소 디밸류에이션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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