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리니지W' 혈맹원(게임 내 조직원)의 아이템을 대신 팔아준다며 판매대금 중 8000만원을 도박비로 빼돌린 30대 남성이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5단독 황운서 부장판사는 횡령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이같이 판결했다. 다만 A씨가 신변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는 이유로 법정구속은 면제했다.
A씨는 2022년 11월 피해자에게 현금화를 의뢰받은 게임 아이템의 판매대금 1억3407만원 가운데 8207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나머지 5200만원만 피해자에게 전달하고 횡령금을 스포츠토토 도박자금 등에 소모했다.
이들은 리니지W 게임을 통해 알게 된 사이였다. 피해자가 A씨에게 '혈맹 관리를 맡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게임 아이디·비밀번호를 넘기자 A씨는 "아이템을 처분해 현금화시켜 주겠다"고 권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부장판사는 "범행경위와 수법, 횡령액 규모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고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실형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판결에 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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