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포상금 10억 선수, 돌연 은퇴…과거 논문에 발목 잡혔다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4.08.07 14:26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올림픽 여자 에페 개인전 경기 우승자, 비비안 콩 /사진=뉴스1
2024 파리올림픽에서 홍콩에 첫 금메달을 안긴 펜싱 여자 에페 대표팀 선수 비비안 콩(30)이 친중 논란이 일자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매체 타임은 '홍콩 펜싱의 여왕'으로 통하는 콩이 2021년 6월, 중국 인민대학 법학전문대학원 석사 과정 중 작성한 논문에 홍콩 민주화 운동 탄압을 지지하는 내용이 포함돼 친중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콩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따면서 이번 대회 1호이자 역대 세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홍콩 정부는 그에게 10억원 이상의 포상금을 제공한다고 알렸으며, 철도 기업 MTR이 평생 무료 철도 이용권을 지급하는 등 현지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콩의 과거 대학 논문이 공개되면서 친중 논란이 터졌다. 콩의 논문에는 2014년 일어난 홍콩 민주화 시위를 비난하고 중국 당국의 탄압과 2020년 제정된 홍콩 국가보안법에 동의한다는 주장이 담겨 있어 문제가 됐다.


이후 논란이 정치적 이슈로 번지자 콩은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잠시 선수 생활을 중단하겠다"며 은퇴 입장을 밝혔다.

현재 홍콩 중문대 법학박사 과정 중인 콩은 은퇴 소식과 함께 "어린이들에게 스포츠를 홍보하는 자선단체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논문 논란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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