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스톨라는 최근 KCC의 여름 전지훈련이 열리는 강원도 태백에서 스타뉴스와 만나 "다른 아시아쿼터 선수들에 비해 늦게 두각을 드러냈지만, 열심히 훈련하며 이런 시기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에피스톨라는 2022~23시즌을 앞두고 필리핀 선수들의 아시아쿼터 영입이 허용되면서 KCC가 데려온 선수다. 하지만 첫 시즌에는 13경기, 평균 10분 59초 출전에 그쳤다. 2023~24시즌에도 올스타전 이전까지 단 2게임에 나서는 데 그쳤다. 그 사이 2022~23시즌 신인왕 론제이 아바리엔토스(전 현대모비스)나 지난 시즌 MVP 이선 알바노(DB) 등이 두각을 드러내며 비교가 됐다.
하지만 4라운드 들어 KCC의 가드진에 공백이 생기면서 기회를 받았다. 이호현이 발목, 정창영이 코를 다치며 이탈하자 에피스톨라는 경기에 나서는 일이 잦아졌다. 그러면서 감을 끌어올린 그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각각 2022~23시즌과 2023~23시즌 국내선수 MVP인 김선형(SK)과 알바노를 묶으며 정규리그 5위팀 최초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끌었다.
기분 좋게 우승반지를 따낸 에피스톨라는 짧은 휴식 후 캐나다로 돌아가 스킬 트레이닝과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오면 뛰는 훈련이 많을 거라고 알고 있어서 신체적인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에피스톨라의 예상처럼 KCC는 태백에서 크로스컨트리 등 높은 강도의 체력훈련을 진행했다. 그는 "어려운 건 당연하지만, 이 기간 체력을 끌어올려야 하기 때문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까지 완주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고 말했던 그지만, 이날 훈련에서는 상위권의 기록을 보여줬다.
비시즌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에피스톨라, 다음 시즌 원하는 건 무엇일까. 그는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줬던 좋은 활약을 다가오는 시즌 때 꾸준히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우승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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