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 코로나19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며 재유행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수년간 꾸준히 진단 분야 기술력과 하드웨어 생산역량을 강화해온 HLB그룹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7일 오전 9시 30분 기준 HLB의 주가는 8만3600원으로 전일 대비 4.1% 상승했다. HLB생명과학도 1만1,050원(+4.24%), HLB파나진 3495원(+2.49%), HLB테라퓨틱스 8740원(+6.84%)으로 동반상승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전국 병원 22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신규 입원 환자는 7월 1주에 91명에서 7월 4주에 465명이 발생하며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4주 만에 약 5.1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LB그룹은 그간 예방-진단-치료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각 영역에서 독자적인 사업군을 구성해왔다. 이중 진단 분야에서는 HLB(헬스케어사업부), HLB생명과학(메디케어사업부)이 진단키트 하드웨어를, HLB파나진이 전문가용 진단키트와 고정밀 분석장비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HLB테라퓨틱스는 국가지정 코로나백신 유통사업자로 선정돼 그룹 전체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 확산이 국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미국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확산추세를 보임에 따라, 애보트(Abbott) 등 글로벌 기업과 비즈니스를 진행중인 HLB와 HLB생명과학에 대한 주문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HLB는 별도로 세정제와 소독제 등 관련 필수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HLB파나진은 자회사인 HLB바이오스퀘어를 통해 고정밀 퀀텀닷(Quantum Dot) 기술력이 적용된 호흡기 감염병 진단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용 제품과 자가진단 제품 모두 보유하고 있어, 진단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된다.
이미 콜드체인 사업에서 흑자를 내고 있는 HLB테라퓨틱스의 사업성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HLB테라퓨틱스는 2023년에 이어 2024년도에도 질병관리청과 독점적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해, 공적 코로나19 백신의 초저온 보관 및 각급 의료기관에 대한 유통을 독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백신뿐만 아니라 생물학적 의약품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국내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꾸준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항암제 등 신약개발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며 기업가치를 높여온 HLB그룹이 진단 분야에서 또 다른 성장엔진을 가동한 셈이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 기조에 따라 그간 저평가됐던 헬스케어 산업으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의 재확산은 바이오주에 대한 투심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저평가 종목에 대한 선별적인 투자 접근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영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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