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러닝메이트 월즈 지명…트럼프 "땡큐"· 밴스"극좌에 무릎 꿇어"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 2024.08.07 08:23
(워싱턴 AFP=뉴스1) 조유리 기자 =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3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날 민주당 소속 주지사들은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에서 지난달 27일 열린 대선 1차 토론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팀 월즈 주지사를 포함한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웨스 무어 메릴랜드 주지사는 바이든이 대선 후보에 적합하다고 말하며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다. 2024.07.03/ ⓒ AFP=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사진=(워싱턴 AFP=뉴스1) 조유리 기자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 선출 소식에 "고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민주당 소속 미네소타 주지사인 팀 월즈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러닝메이트로 선정된데 대해 자신의 예상보다 경쟁력이 약한 후보라는 취지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월즈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직후 자신의 SNS에 "고맙다"(THANK YOU!)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의 조지 셔피로 주지사를 선택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선 진보성향이 강한 월즈 주지사의 낙점에 안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펜실베이니아 필라델피아에서 유세에 나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J.D. 밴스 상원의원도 "팀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극좌파들에게 무릎을 꿇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과 유대인이 아닌) 당내 하마스파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라고도 말했다.

밴스 상원의원은 월즈 주지사가 2020년에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사망했을 당시 주지사로 폭도들이 도시를 불태우도록 내버려 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은 더 많은 제조업과 일자리를 중국으로 보내고 싶어 하고 불법 체류자들에게 운전면허증을 주면서 불법 체류자가 아닌 미국 시민들의 삶을 좋게 만드는 일을 거부하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불법 유입되는) 펜타닐로 인한 위기를 훨씬 더 악화시키려 하는 월즈 주지사를 선택한 것"이라고 했다.


특히 청중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인기 있는 셔피로 주지사가 아닌 월즈 주지사가 지명된 이유"를 묻자 밴스 상원의원은 "셔피로 주지사가 유대인이란 점이 감안된 결정"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셔피로 주지사에게는 펜실베이니아에 진심으로 팬들이 있다"며 "그럼에도 민주당이 셔피로 주지사의 인종에 집중했다는 사실은 수치스러운 일일뿐만 아니라 미국인에 대한 모욕이기도 하다"고 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SNS로 "팀 월즈는 주지사이자 (풋볼) 코치, 교사, 퇴역군인으로 그의 가족과 같은 '노동자 가정'을 위해 성과를 내왔다"면서 "그가 우리 팀이 된 것은 위대한 일"이라고 소개했다. 월즈 주지사도 엑스에 올린 글에서 "이 선거운동에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하게 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라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월즈 주지사는 1964년생으로 6·25전쟁 참전용사 출신인 부친을 따라 미 육군 방위군으로 복무하다 2005년 상사로 전역했다. 이후 6선 연방 하원의원을 거쳐 2019년 부터 미네소타 주지사를 맡고 있다. 그는 정치인으로는 드물게 고교 지리 교사 겸 미식축구 코치로 활동한 경력도 있다.

미네소타주 하원의원을 거쳐 주지사에 당선된 뒤에도 헐렁한 티셔츠와 야구모자를 자주 착용하고 다닌다. 또 주민들과도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많아 서민적 이미지도 강하다. 정치인이 된 후 성소수자 보호 확대, 총기 신원조사 법안, 저소득층을 위한 등록금 면제와 학교 무상급식 도입 등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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