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피운 남편 '뇌출혈', 아내 "생명 장치 떼 주세요"…중국서 와글와글

머니투데이 박상혁 기자 | 2024.08.06 20:22
중국에서 10년 넘게 바람을 피운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본처가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없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10년 넘게 불륜을 저지른 남편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해달라고 요청한 본처의 사연이 공개됐다.

6일(현지 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A씨는 결혼 생활 중에도 내연녀 B씨와 함께 살았다.

어느 날 A씨가 뇌출혈로 쓰러지자, 내연녀 B씨는 그를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 이후 의료진은 수술 동의서를 얻으려고 보호자인 B씨를 찾았지만, 그는 이미 자리를 떠난 뒤였다.

한편 본처 C씨는 남편 A씨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그에게 '환자의 상태가 위독하다. 수술해도 생존 가능성이 낮다', '지금 의료 장비로는 현상 유지밖에 못 하며, 수술 비용이 매우 많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에 C씨는 "남편은 10년 넘게 불륜을 저질렀다. 나에 대한 감정이 없고 경제적 지원도 하지 않는다"며 수술 동의서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 남편에 달린 생명 유지 장치도 모두 제거해달라고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의 수술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중국법에 따르면, 환자가 수술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경우, 부모나 배우자 등이 대신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은 "아내가 정말 매정하다. 치료를 포기하는 건 생명을 죽이는 일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부 누리꾼은 "수술해도 살아날 방법이 거의 없다. 외도를 저지른 남자가 받을 업보다", "아내는 평생 함께하는 동반자다. 아내를 잘 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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