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로그로 날았다…하나카드, 외환거래익 3년새 '4배'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4.08.07 05:30
하나카드 외환거래이익 추이/그래픽=이지혜

트래블로그(여행특화카드) 흥행으로 하나카드의 외환거래이익이 날았다. 3년 전만 해도 신한카드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지금은 모든 카드사를 압도하면서 1위를 달린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하나카드의 외환거래이익은 256억원으로 나타났다. 외환거래이익은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하거나 해외 여행객이 국내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발생하는 외환거래를 통해 얻는 이익 등을 말한다. 해외가맹점 결제액이 늘어날수록 외환거래이익도 증가한다. 하나카드의 1분기 외환거래이익은 2021년 48억원이었으나 △2022년 69억원 △2023년 175억원으로 매해 가파르게 성장했다.

하나카드의 외환거래이익 규모는 국내 8개 전업 카드사 중 1위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해 1분기 외환거래이익이 199억원으로 200억원 문턱을 넘지 못했다. 애플페이 효과로 해외결제가 크게 성장한 현대카드는 외환거래이익이 111억원으로 증가했지만 하나카드·신한카드에 이어 3위 수준이다.

하나카드 외환거래이익 성장의 일등공신은 트래블로그다. 하나카드는 2022년 7월 환전수수료와 해외결제·인출수수료를 무료로 지원해주는 트래블로그를 출시한 뒤 해외거래액이 크게 증가했다. 올해 체크카드 해외결제 점유율이 50%를 넘을 정도다.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출시 전인 2021년 1분기만 해도 외환거래이익이 신한카드의 절반 수준이었다.

엔저 현상도 1분기 외환거래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환거래이익은 환율변동에 따라 늘어나거나 감소할 수 있다. 트래블로그 환전액의 3분의2가량은 엔화인데 올해 1분기에는 엔저가 이어지면서 하나카드의 외환거래이익이 증가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선 국내 카드회원이 해외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환율이 떨어질수록 이익"이라며 "트래블로그의 인기로 해외가맹점 거래액이 증가한 데다 엔저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외환거래이익에서 긍정적인 성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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