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스라엘·레바논 여행금지"…이란 '피의 보복' 천명에 전운 고조

머니투데이 김인한 기자 | 2024.08.06 17:54

[the300] 이란 수도서 '하마스 지도자' 암살…이란은 보복 천명하고, 이스라엘은 선제타격론 거론

지난 1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된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장례식 행렬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다. / 로이터=뉴스1

정부가 최근 중동지역 확전 가능성에 따라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고 '피의 보복'을 천명하고 있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7일 오전 0시부터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대한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한다. 이란에 대해선 긴급 용무가 아닌 한 여행을 취소·연기하라는 내용의 '여행경보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현재 이스라엘과 레바논에는 각각 우리 교민 약 550명과 약 120명이 머물고 있다. 이란에는 현재 약 110명이 체류 중이다.

외교부는 "여행금지 지역으로 지정된 이스라엘-레바논 접경지역에 여행을 계획하셨던 국민께선 이를 취소해달라"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도 즉시 철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지역에 방문·체류하는 경우는 여권법 등 관련 규정에 따라 처벌받을 수도 있다.

이스라엘-레바논 여행 경보 조정. / 사진=외교부

외교부는 "이란을 방문할 예정인 우리 국민께서도 방문을 취소·연기해달라"며 "해당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긴급한 용무가 아닌 한 안전지역으로 출국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정부의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여행 유의 △2단계(황색경보)-여행 자제 △2.5단계(특별여행주의보)-긴급용무가 아닌 한 여행 취소·연기 △3단계(적색경보)-체류자는 긴급용무 아닌 한 출국 권고, 여행예정자는 여행 취소·연기 △4단계(흑색경보)-체류자 즉시 대피·철수, 여행예정자 여행 금지 등으로 나뉜다.

한편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이란은 자국 수도에서 일어난 하마스 지도자 암살에 맞대응하고자 이스라엘에 보복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은 전면전은 물론 선제 타격까지 거론하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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