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황 CEO가 지난 6월에 매각한 금액까지 합하면 올해 6~7월에 거의 5억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다. 황 CEO는 2020년 초부터 약 14억달러의 주식을 팔아 온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매각에 대해 "황 CEO가 엔비디아 주가 하락이 본격화되기 이전에 주식을 매도함으로써 상당한 이득을 봤을 것"이라며 "타이밍 운이 좋았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6월18일 135.5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지난달 10일 134.91달러로 전고점에 근접했으나 이후 20% 넘게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7월 중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폭락한 8개 주식 중 4위다.
다만 황 CEO가 주식 폭락을 예견하고 매각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지난 3월 SEC에 제출된 '사전 거래 계획'(10b5-1)에 따르면 황 CEO는 내년 3월까지 6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다. 이는 엔비디아의 주식 분할 이전 기준으로, 현재 기준으로 총 600만주를 매각할 것으로 추정된다.
황 CEO뿐만 아니라 올해 엔비디아 임원들이 판 주식은 총 10억달러를 넘어선다. 엔비디아 이사회 멤버인 마크 스티븐슨은 1억25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매도했고 제이 푸리 전 세계 현장 운영 담당 부사장은 1000만달러를 매각했다.
한편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최근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폭락으로 인해 세계 500대 부유층의 재산에서 1849억달러가 증발했다. 특히 황 CEO의 순자산은 지난달 1000억달러를 넘어선 이후 59억달러 감소해 현재 약 884억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전 세계 재산 순위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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