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민주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러닝메이트 발표 임박

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 2024.08.06 15:12
카멀라 해리스(59)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5일(현지시간) 공식 지명됐다. 해리스는 3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대통령에 도전한다. 6일 오전 부통령 후보를 공개하고 경합주 유세에 돌입하면서 본선 행보를 본격화한단 계획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AFPBBNews=뉴스1
AP 등 외신에 따르면 민주당 경선을 관리하는 민주당전국위원회(DNC)는 5일 자정 직전 성명을 내고 닷새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민주당 호명 투표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대의원 99% 지지를 받아 후보직을 확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남은 절차는 이달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민주당 전당대회로, 해리스 부통령은 이때 정식으로 후보직 지명을 수락할 전망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에 따른 건강·인지력 논란으로 후보직에서 사퇴한 뒤 대안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보름 만에 본선 티켓을 거머쥐게 됐다. AP는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직 확정은 바이든 대통령의 TV토론 참사로 촉발된 민주당의 혼란과 격동의 시간을 일단락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11월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본선 경쟁에 돌입하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뛸 러닝메이트 발표도 임박했다. 폴리티코 등 외신은 해리스 부통령이 6일 오전 영상을 통해 러닝메이트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오후엔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에 합동 등장한단 계획이다.


해리스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하나인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AFPBBNews=뉴스1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로 좁혀진 상태다. 셔피로 주지사는 선거인단 19명을 보유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다. 펜실베이니아는 격전지이기도 하다. 월즈 주지사의 경우 미네소타주가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긴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층인 농촌 백인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러닝메이트 발표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로서 발표하는 첫 중대 결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뽑은 J 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의 경우 해리스 부통령을 "애 없는 고양이 집사"라고 표현한 게 뒤늦게 도마 위에 오르며 논란을 일으킨 터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택에 한층 관심이 집중된다. 유권자들은 주로 대선 후보를 보고 결정하지만 부통령 후보의 배경과 지역구 인기, 경합주나 무당파 유권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능력에 따라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리스 러닝메이트 후보 중 하나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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