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으로 배드민턴협회와 오랜 기간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안 선수는 "아시안게임 이후 내 무릎 부상 정도는 생각보다 심각했고 낫기 힘들었다"고 설명한 뒤 "대표팀이 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조금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언해 충격을 줬다. 그러면서 "배드민턴협회는 (선수들의) 모든 것을 다 막고 있고, 어떤 면에선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며 "한국 배드민턴이 더 많이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온 것은 배드민턴협회가 좀 더 뒤를 돌아봐야 할 시점"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문체부는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한편 안 선수는 6일 대한체육회가 주최하는 현지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대신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이날 안 선수는 "오늘 하루 낭만 있게 마무리 하고 싶은 상상과는 다르게 제 인터뷰에 다들 놀라셨죠"라며 "일단 숙제를 끝낸 기분에 좀 즐기고 싶었는데 그럴 시간도 없이 제 인터뷰가 또 다른 기사로 확대되고 있다. 선수 관리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본의 아니게 떠넘기는 협회나 감독님의 기사들에 또 한번 상처를 받게 된다"고 다시 한번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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