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고 있는 피프티 피프티, 변하지 않아야 할 한 가지

머니투데이 이덕행 기자 ize 기자 | 2024.08.06 13:20
/사진=어트랙트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컴백이 다가오고 있다. 돌아온 키나를 중심으로 새롭게 네 명의 멤버를 추가한 피프티 피프티는 그룹 로고까지 리뉴얼하며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다. 이전과 달리 대중들의 관심이라는 큰 무기까지 얻은 피프티 피프티가 유일하게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좋은 음악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는 오는 9월 새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당초 컴백 시기는 이보다 더 빠를 예정이었지만, 앨범 퀄리티와 마케팅을 위해 예상보다 늦게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피프티 피프티는 지난해 2월 발매한 '큐피드'로 데뷔 130일 만에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빌보드 핫100'에 진입했다. K팝 아이돌 사상 데뷔 최단 기간 빌보드 진입이었다. 해당 차트에 100위로 진입했던 '큐피드'는 최고 순위를 17위까지 끌어올렸고 25주 연속 차트에 머물며 K팝 걸그룹 역대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특히 틱톡과 릴스 등 SNS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를 공략했다. 많은 사람들은 '중소돌의 기적'이라며 피프티 피프티의 활약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분위기가 좋았던 것도 잠시, 네 멤버가 소속사 어트랙트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정지 신청을 제기했다. 음원 정산 등 계약 위반 및 신뢰 관계 파괴를 이유로 삼았다. 자연스레 피프티 피프티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게 됐다. 어트랙트는 멤버들을 빼가려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폭로했고, 프로젝트의 관리 및 업무를 수행해 온 더 기버스를 외부세력으로 지목했다.





/사진=어트랙트


법원은 조정을 권고했지만 멤버들은 조정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그렇지만 법원은 이들의 효력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멤버 키나는 유일하게 항고심 판단 직적 항고 취하서를 내며 어트랙트에 복귀했다. 반면 새나·아란·시오는 어트랙트와 계속 대립했고 어트랙트는 지난해 10월 19일부로 이들에 대한 전속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어트랙트는 돌아오지 않은 세 멤버와 13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고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더 기버스의 안성일 대표, 백진실 이사에게도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돌아온 키나는 팀 재건의 중심이 됐다. 어트랙트는 지난 4월 새로운 멤버 네 명을 뽑으며 팀을 5인조로 만들었다. 단연 관심이 가는 건 새로운 멤버들의 정체다. 지난달 공개된 실루엣 티저에서는 이들이 누구인지 추측할 수 있는 몇몇 힌트들이 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유력한 후보가 추려지고 있다.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연습생 두 명과 노래하는 영상으로 유명한 유튜버 한 명, 완전히 베일에 싸인 어린 멤버 한 명으로 좁혀지고 있다. 어트랙트는 이후 바뀐 팀 로고 등을 차례차례 공개하며 컴백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있다.





/사진=어트랙트


이처럼 피프티 피프티는 새로운 멤버와 팀 로고 등을 공개하며 앞선 활동과는 다른 모습을 세워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있다면 좋은 음악이다.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했던 '큐피드' 발매 당시와 달리 이번에는 피프티 피프티의 컴백에 많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 피프티 피프티 사태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있던 이유 중 하나도 결국 '큐피드'라는 좋은 노래가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결국 피프티 피프티에게 남은 숙제이자 이번 활동의 가장 큰 목표는 '큐피드'를 넘어서는 것이다. '큐피드'의 원히트 원더가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을 선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멤버들 개개인의 강한 인상을 남길 수도 있다면 금상첨화다. '큐피드'가 글로벌한 인기를 끌며 피프티 피프티가 주목받았을 때에도 멤버 개개인에 대한 주목도는 그리 높지 않았다. 사건이 터진 이후에도 돌아온 키나만이 각인됐을 따름이다. 이번 컴백은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피프티 피프티라는 그룹뿐만 아니라 멤버들 개개인을 각인시킬 절호의 기회다. 노래뿐만 아니라 멤버들까지 대중들에게 인상을 남길 수 있다면, 앞으로 활동할 수 있는 범위가 더욱 넓어질 수 있다.


어트랙트와 법적 대응을 선택한 멤버들은 오는 8월 29일 첫 변론 기일을 가진다. 피프티 피프티 2기의 컴백 일정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새롭게 돌아오는 피프티 피프티는 여전히 좋은 음악을 들고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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