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PF 구조조정에도 깜짝 실적 달성-삼성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8.06 08:55
한국금융지주 CI /사진=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한국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만4000원을 유지했다.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구조조정 영향에도 깜짝 실적을 시현했다는 평가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은 2800억원으로 컨센서스(평균 증권사 추정치)를 20% 상회했다"며 "이는 당초 금융당국의 부실 PF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 등 관련 비용이 예상대비 적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2분기 순이익은 25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대비 187% 크게 증가했다. 이는 우호적인 리테일·브로커리지 영업 환경으로 수익증권 판매가 증가했고 견조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을 유지하면서다. 신규 딜 증가에 따른 IB(기업금융) 부문의 순영업 수익이 지난해보다 39% 증가한 영향도 작용했다. 주요 자회사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은 충당금 영향으로 각각 순손실 172억원, 40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증시급락에 따라 한국금융지주의 주가도 하락세를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은 2020년 지수급락에 따른 대규모 ELS(주가연계증권) 헤지운용 손실의 재현 가능성을 우려한다. 정 연구원은 "다만 과거 대비 ELS 손실 리스크는 축소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0년 이후 리스크 관리 강화, 올해 H지수 사태 이후 은행창구 판매 중단 등을 거치며 ELS 발행잔고가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ELS 자체 헤지 잔액은 2020년 3월 4조5000억원에서 올해 6월 1조6000억원으로 줄었다. 가장 하락폭이 큰 닛케이220 기초자산 비중은 10% 이내로 미미하다.

정 연구원은 "PF 구조조정 충당금 적립에도 견조한 실적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메리트도 확보된 상황으로 주가 추가 조정 시 매수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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