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U' 힘주는 GS칼텍스, 전남도·여수시와 손잡는다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 2024.08.06 10:46

4월 원천기술 보유 화학연과도 MOU
CCU 시장 규모, 2030년 1146조원 전망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사진=GS칼텍스
GS칼텍스가 전라남도·여수시와 손잡고 여수산단 중심의 CCU(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사업에 나선다. 이를 통해 탄소저감을 위한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사업모델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GS칼텍스는 6일 전남 무안군 전라남도청에서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정기명 여수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CCU 메가프로젝트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CU는 사업장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화학적·생물학적 전환, 광물화 등 과정을 거치고 연료·화학물질 등 탄소화합물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최근 경제적 부가가치가 큰 분야로 주목받는다. 글로벌 이산화탄소 이니셔티브(GCI)는 2030년 전 세계 CCU 시장 규모가 최대 8370억달러(11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국들이 CCU 기술 경쟁력 확보, 시장 육성에 앞다퉈 뛰어든 배경이다.

GS칼텍스는 이번 협약에 따라 CCU 실증사업을 추진해 이산화탄소 원료·연료소재 개발 등 공정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실증사업은 화학적 전환 기술 연구를 중심으로 전개하기로 했다. 현재 여수산단에서 기술연구소 실험실 수준의 검증을 완료한 뒤 파일럿 검증과 실증 단계를 준비 중이다.

전라남도와 여수시는 CCU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전남지역 탄소중립을 위해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한다. 철강, 석유화학, 정유 등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여수 지역은 이산화탄소 활용을 위한 부산물이 많다는 점에서 CCU 실증사업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라남도 역시 CCU R&D(연구개발) 인프라를 조성하는 등 지역 산업의 탄소 저감에 앞장서고 있다.


이로써 GS칼텍스의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에도 보다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면서 탄소감축 기회를 모색해왔다. 수소·CCU, 폐플라스틱 리사이클링 등 탄소저감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구축하고 있는 것도 이 일환이다.

특히 CCU와 관련해선 지난 4월 CCU 원천기술을 보유한 한국화학연구원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CCU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하겠단 포부다. 최근에는 CCU 기술을 바탕으로 이산화탄소를 넣은 폴리올을 개발하고, 특허까지 출원했다. 이 폴리올은 기존 제품보다 경도가 약 30% 뛰어나며, 물에 견디는 내수성과 빛을 견디는 내광성이 우수하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지자체와의 협약을 기반으로 한 CCU 실증사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CCU 공정기술을 확보하고 제품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며 "향후 e-Fuel과, e-SAF, e-Chemical 제품을 생산하고 수출해 여수산단이 CCU 클러스터로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과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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