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9% 폭락' 잠 설친 개미들…"반등 가능할까" 3가지 변수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 2024.08.06 08:09

키움증권이 국내 증시의 반등 여부를 좌우할 변수로 △미국 경제지표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 및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전 대응 여부 △엔/달러 환율 급락세 진정 여부를 꼽았다.

한지영·최재원 연구원은 6일 "추세 반전을 위해선 이를 촉발시킬 트리거가 증시에 주입돼야 한다"며 "잭슨홀 미팅(22~24일), 엔비디아 실적(28일) 등이 유력 후보가 되겠지만, 그때까지 공백의 시기에 손 놓고 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불안감을 좀처럼 지울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지영·최재원 연구원은 "증시 폭락을 유발한 본질 중 하나는 미국의 침체 불안감이었다"며 "다행히 전날 발표된 7월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중립 이상으로 나왔다"며 "앞으로 예정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소매 판매, 산업 생산 등을 침체 내러티브가 후퇴할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서 부양 의지를 이전보다 강도 높게 천명하면서 사태 진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긴급 금리인하가 연준이 쓸 수 있는 카드 중 하나라고 언급하는 등 증시 폭락을 연준 역시 좌시하지 않는 분위기이므로 이들의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엔/달러 환율의 변화에 주목하라는 의견도 냈다. 한지영·최재원 연구원은 "엔캐리 트레이드 규모와 관해 외신에서는 약 20조달러로 추정하고 있지만 글로벌 헤지펀드 등 엔화를 빌려 투자하는 이들의 거래 규모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며 "주간 단위로 CME(시카고상품거래소)의 엔화 투기적 순매수 포지션은 7월30일 기준 -7.3만계약으로 올해 2월9일(-8.4만계약)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했다.

이어 "7월30일 주간 동안 엔화 약세 베팅을 철회하는 시장 참여자들이 급격히 늘었다는 의미"라며 "그렇지만 단기간에 포지션을 철회한 규모와 속도는 가파르게 진행된 측면이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더 나아가 일본 당국의 엔화 환율에 대한 입장 변화 등을 확인해가면서 엔/달러 환율 급락세가 진정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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