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썰]EU 제재에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 폐지

머니투데이 이정현 기자 | 2024.08.06 07:50
틱톡 /사진=(로이터=뉴스1) 김민수 기자
틱톡이 어린아이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중독을 방지하기 위해 유럽 내 틱톡 라이트 보상 프로그램을 폐지한다.

5일(현지시간) AP 등 외신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틱톡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시행된 EU DSA(디지털서비스법)에 따른 첫 번째 조사 결과다.

틱톡의 이번 결정은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출시된 저대역폭 버전 앱(애플리케이션)인 틱톡 라이트에 대해서다. 사용자는 틱톡 라이트에서 크리에이터를 팔로우하거나 콘텐츠에 '좋아요'를 누르는 등의 활동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었다. 포인트는 페이팔(PayPal)에서 아마존 바우처와 기프트 카드로 교환할 수 있었다.

틱톡은 18세 이상 사용자로 제한해 나이를 인증해야만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다. 사용자는 하루에 최대 1시간의 동영상을 시청해 보상받을 수 있으며, 보상의 상한선은 하루에 1유로(약 1500원)로 정했다.


그러나 지난 4월 EU가 틱톡의 보상 프로그램의 잠재적 중독성 효과를 지적했다. 당시 EU는 틱톡이 아동에 대한 효과적인 연령 확인 메커니즘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되고, 사전 위험평가 등 관련 법에 따라 요구되는 평가를 수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조사를 개시했다. 이에 틱톡은 EU 내에서 보상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번에는 완전 폐지하기로 결론냈다.

다만 틱톡 측은 보상 프로그램이 EU DSA를 위반해서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EU 집행위원회는 성명에서 "DSA에 따른 틱톡 측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며, 향후 보상 프로그램 재개 등 위반 시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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