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증시도 2%대 하락 출발…"VI지수, 2023년 3월 이후 최고"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4.08.05 18:11
유로넥스트 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아시아 주식시장이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유럽증시도 5일(현지시간) 2% 이상의 급락세로 거래를 시작했다.

CNBC·AFP통신 등에 따르면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이날 2%대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했고, 이후 낙폭을 확대해 481.73까지 떨어지며 2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프랑스의 CAC40, 독일의 DAX, 영국의 FTSE100 지수도 2%대 하락으로 거래를 시작한 뒤 낙폭을 키웠다. 이탈리아 증시는 4%대 하락을 나타냈다.

이코노믹타임스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매도세가 확산하면서 유럽 증시도 약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금융과 기술 종목이 특히 타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은행 섹터는 4.2%, 금융서비스는 3.6% 추락했고, 기술 섹터는 5% 급락했다. 유로스톡스 변동성(VI)지수는 5.7포인트 상승한 30.36으로, 2023년 3월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유럽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로 5월 중순 올해 고점을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냈었다. 하지만 프랑스 조기 총선 등 정치적 악재 영향으로 6월6일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 기준금리 인하에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고, 7월 초부터 미국 증시와 함께 하락 중이다. 특히 유로스톡스600지수는 지난주 4월15일 이후 처음으로 500선이 붕괴하기도 했다. 지수는 한국시간 기준 이날 오후 6시 전 거래일 대비 2.29% 하락한 486.39에서 움직이고 있다.

한편 주요 통화에 대한 유로 가치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 속 유로가 안전자산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43% 오른 1.0955달러로, 달러 약세(유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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