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위팅은 5일(한국시간) '2023 파리 올림픽' 여자 57㎏급 8강전에서 스베틀라나 카메노바 스타네바(불가리아)를 꺾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 없이 준결승에 진출하며 모두 메달을 준다. 이에 린위팅은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같은 성별 논란을 겪는 알제리의 이마니 칼리프도 준결승에 올라 있다.
린위팅에 패한 스테네바는 경기 후 린위팅과 악수를 거부하고 손가락으로 'X자'를 만든 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도 침묵한 채 경기장을 떠났다. 불가리아 올림픽 위원회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스테네바의 항의 표시는 '나는 XX 염색체(여성 염색체)를 가졌다. 나는 여성이다"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린위팅은 "아직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기회를 포기할 수 없다. 계속 싸워나가겠다"라고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따내겠다고 다짐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두 선수는 여자로 태어나 여자로 자랐고 여권에도 여자로 나와 있다"며 "오랫동안 여자로 경쟁해 온 두 선수는 명확하게 여자 선수라고 정의할 수 있다"고 두둔했다. 이어 "이 선수들을 여성으로, 인간으로 존중해주길 바란다. 모든 여성은 여성 대회에 참가할 인권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은 "스테네바는 본인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언론에 답하지 않았지만 여성을 뜻하는 XX 염색체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테네바의 코치인 보리슬라프 게오르기에프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린위팅이 남성 염색체 XY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이곳에 있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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