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수출 또 역대최대…대상 종가, '1억 달러' 수출 눈앞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 2024.08.05 16:39
국내 김치 수출액과 대상 종가 판매 비중/그래픽=이지혜
상반기 김치 수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상의 '종가' 김치가 수출을 이끌고 있다. 종가 김치 수출액은 전년대비 약 10% 증가해 올해 1억 달러 돌파가 유력하다.

대상은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액이 4600만 달러(약 630억원)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대상의 종가 김치 수출액은 2016년 2900만 달러(397억원)에서 지난해 8300만 달러(1138억원)으로 2.8배 가량 늘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지난해 상반기 실적을 상회하고 있어 연 1억 달러(137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은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김치 연매출 1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치 수출은 해외에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건강식품'이란 인식이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갱신 중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식품수출정보(KATI)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출량은 2만3900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이 기간 수출액은 8380만 달러(약 1145억원)으로 2021년 8673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수준이다.

지난해 김치 수출국은 사상 최대인 92개국으로 늘어났다. 최대 수출국은 일본으로 지난해 기준 2만톤을 넘어섰다. 2위는 미국이며 네덜란드, 호주, 영국이 5위 안에 들었다. 전체 김치 수출량은 지난해 4만4041톤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5년 전(2만9628톤)과 비교해 49% 늘었다.
대상㈜ 로스앤젤레스 공장 관계자들이 김치를 살펴보고 있다./사진=대상
국내 김치 수출의 절반 이상(56%)을 대상의 종가가 책임지고 있다. 특히 미국 등 북미권 수출이 크게 늘었다. 미국의 수출량은 66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캐나다도 같은 기간 34% 증가한 900톤으로 집계됐다. 대상은 2022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연간 2000톤 가량을 생산할 수 있는 김치 공장을 짓고 공격적으로 미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상은 글루텐프리(무글루텐), 비건 등 현지 식문화 성향을 반영해 △비건 김치 △백김치 △비트김치 △양배추김치 등 현지 맞춤형 김치를 생산 중이다. 이밖에 김치의 매운맛에 익숙하지 않은 현지인들을 위한 이른바 '마일드 김치'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젓갈을 넣은 것과, 넣지 않은 제품도 구분해서 판매한다.


대상은 미국 뿐만 아니라 베트남과 유럽에도 김치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김치 생산 라인이 없던 베트남 북부 하이즈엉성과 흥옌성 생산 공장에 김치 제조 공정을 설립했다. 유럽 폴란드 크라쿠프 김치 공장은 내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며 2030년까지 연간 3000톤 이상의 김치를 생산할 계획이다.

업계에선 종가 김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고 대상의 매출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상의 예상 매출액은 4조29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김치 수출에 있어서 사실상 종가의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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