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 소속 경제학자들은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미국 고용지표 악화 등 우려해야 할 사안들이 몇 가지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 침체 확률을 올려 잡았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여전히 경기 침체 위험을 제한적이라고 보지만 침체 가능성이 있는지도 지켜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의 경기 전망 수정은 최근 미국의 제조업이 위축됐다는 통계에 이어 실업수당·실업률 등 고용 지표까지 냉각되자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삼의 법칙(Sahm's rule·최근 3개월 이동평균 실업률이 지난 12개월 중 가장 낮았던 때보다 0.5%포인트 높으면 경기침체로 보는 것)'을 적용하면 미국 경기가 이미 침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쏟아진 것도 한 요인이다.
골드만삭스는 또 연준의 연내 금리 조정이 총 3차례(9월·11월·12월), 각각 0.25%포인트를 낮추는 쪽으로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5.25~5.5%인 미국 기준금리가 올 12월까지 4.5~4.75%로 총 0.75%포인트 낮아진다고 본 셈이다. 이는 종전 2차례(9월·12월), 총 0.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봤던 것에서 횟수와 인하율 모두 늘어난 것이다.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를 촉발할 만한 뚜렷한 충격이 없었기 때문에 7월의 고용 지표 둔화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8월에는 일자리 지표가 회복될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전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8월의 고용보고서가 7월만큼 약하게 나온다면 9월 0.5%포인트 금리를 낮추는 빅스텝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시간 5일 오전 11시1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다음 번인 9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내릴 확률을 72.5%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