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R&D 역량 투입된 양궁 훈련...다음 대회 준비도 시작했다

머니투데이 이태성 기자 | 2024.08.05 10:12
2024 파리 올림픽 대회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이 양궁 로봇과 훈련을 한 사실은 유명하다. 이 로봇은 현대차그룹이 개발했는데, 현대차그룹은 이 외에도 각종 장비를 통해 양궁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과 실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양궁협회와 기술 지원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며 첨단 양궁이 자리잡도록 노력해 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은 도쿄 대회 종료 직후부터 선수들과 코치진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기존의 훈련 장비들을 보완하고 새로운 장비들도 제작해 도입했다.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 △휴대용 활 검증 장비 △복사냉각 모자 △선수 맞춤형 그립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치 △고정밀 슈팅머신 등이다.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가장 유명한 개인 훈련용 슈팅 로봇은 로봇과의 1:1 매치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1:1 경기에 대비한 훈련을 위해서는 상대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국가대표 선수단이 진천선수촌에 입촌하고 나면 대표선수단(남 3명, 여 3명)을 상대할 훈련 파트너가 제한적이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선수들이 상대 선수 없이도 언제든 실전을 상정한 훈련을 진행할 수 있도록 개인 훈련용 슈팅로봇을 신규 개발했다. 바람의 영향 외에 오차요소가 거의 없는 슈팅로봇과 1:1 대결 시 실전에 버금가는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는 슈팅 자세를 정밀 분석하는 장비다. 야외 훈련용 다중카메라는 머리 위와 정면의 두 개 각도에서 선수를 촬영한 피드백 영상을 모니터에 분할 출력해, 선수가 자신의 슈팅 자세를 다각도에서 모니터링할 수 있다. 탑 뷰 카메라의 경우, 장비를 사용하는 선수의 신장에 따라 최소 190cm부터 최대 290cm까지 카메라 높이를 조절해 맞춤형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고정밀 슈팅 머신./사진제공=대한양궁협회
이 외에도 언제 어디서든 활 성능 점검이 가능한 휴대용 활 검증 장비와 폭염에서도 선수 컨디션을 유지시켜주는 복사냉각 모자, 개별 선수의 손에 최적화된 선수 맞춤형 그립 등도 양궁 대표팀의 성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파리 대회 이후 앞으로의 양궁 훈련에도 새롭게 접목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신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한국 양궁의 지속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슈팅 시 활을 비롯한 여러 장비의 움직임을 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후 AI를 이용해 미세한 떨림을 포착, 장비의 성능을 점검할 수 있는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바람을 비롯한 외부 변수 작용 시 활의 조준점을 얼마나 조정해야 하는지 판별하는 오조준 훈련에도 AI 기반 영상 모션 증폭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
복사냉각 모자./사진제공=현대차그룹

베스트 클릭

  1. 1 "임신한 딸이 계단 청소를?"…머리채 잡은 장모 고소한 사위
  2. 2 [단독]유승준 '또' 한국행 거부 당했다…"대법서 두차례나 승소했는데"
  3. 3 "대한민국이 날 버렸어" 홍명보의 말…안정환 과거 '일침' 재조명
  4. 4 "봉하마을 뒷산 절벽서 뛰어내려"…중학교 시험지 예문 논란
  5. 5 유명 사업가, 독주 먹여 성범죄→임신까지 했는데…드러난 '충격' 실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