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 "에이즈 걸린 성소수자 역할…스킨십 힘들었다"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 2024.08.05 07:31
배우 유승호 /사진=JTBC '뉴스룸' 방송화면 캡처

배우 유승호가 성소수자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유승호는 지난 4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연극 '엔젤스 인 아메리카'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유승호의 첫 연극 도전 작품이다. 그는 연극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묻는 말에 "정확한 이유도 없이 그냥 마음 가는 대로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가장 컸다"며 잘하고 편한 것에만 안주하고 싶지 않았다고 답했다.

유승호는 극 중 백인 와스프 출신 게이 남성이자 에이즈 환자인 프라이어 윌터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역할에 대해 "외형적으로 화려한 인물"이라며 "내면도 중요하지만, 보이는 모습도 중요하다 보니 평소에 하지 않는 것들을 착용하고 다니고 있다"면서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기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연극이 동성애 그리고 인종, 차별, 종교 이런 것들을 다루고 있는데 사실 저는 너무 모르는 것 투성이다. 일단 그것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 굉장히 많이 찾아봤다"며 "또 저는 극 중에서 에이즈에 걸렸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좀 많이 했다. 한 5~6㎏ 정도 뺐다. 그런 것들을 표현하려고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소수자 역을 연기하며 겪은 고충도 털어놨다. 유승호는 "스킨십이 사실 쉽지 않았다"며 "어쨌든 내 남자친구로 나오는 상대 배우를 사랑의 눈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쉽지 않더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상대 배우분이 많이 노력해 주셨고, 저도 받아들이려 노력했다"며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사랑하는 사람으로만 바라보려 노력했다. 그러니까 조금 더 저한테 다가오기가 편해졌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엔젤스 인 아메리카'는 1980년대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사회적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6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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