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씨티그룹·JP모간·바클레이스·골드만삭스 등 주요 금융회사들은 전날 미국 고용지표 발표 직후 통화정책에 대한 전망을 일제히 수정했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통해 연준이 오는 9월과 11월 기준금리를 각각 0.5%p 인하하고 12월 추가로 0.25%p 더 낮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연내에 미국 기준금리가 총 1.25%p 낮아진다는 견해다. 씨티그룹은 또 연준이 내년 중순까지 매 회의마다 금리를 0.25%p씩 인하해 3~3.25%에 도달할 것으로 봤다. 이는 9월과 11월, 12월에 각각 0.25%p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종전 전망을 크게 수정한 것이다.
JP모간도 씨티그룹과 같은 의견을 냈다. 연준이 연내 2차례(9월·11월) 빅스텝에 나선 뒤 12월 이후 매 회의에서 0.25%p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것이다. 바클레이스와 골드만삭스 등도 연내 연준의 2차례(9월·12월) 각각 0.25%p 금리 인하를 예상했던 기존 보고서를 총 3차례(9월·11월·12월) 0.25%p씩 총 0.75%p 인하한다는 내용으로 조정했다.
연준이 미국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해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을 놓쳤다는 비판은 점점 커지고 있다. 2022년 물가 상승세를 방관해 초기 대응에 실패한데 이어 이번엔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쳐 경제 경착륙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시장 전망보다 크게 둔화된 제조업과 고용시장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자 투자자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미국의 금리 인하 예고는 한순간에 경기침체 신호로 돌변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기준 올 연말까지 금리가 총 0.75%p 낮아져 4.5~4.75%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66.4%로 가장 우세하다. 올 연말까지 금리가 4.25~4.5%로 1%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은 27.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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