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는 한반도…전국 대부분 체감 35도 넘어 '폭염경보'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8.03 14:43

폭염 속 온열질환도 주의해야···부산서 야외 작업하던 60대 남성, 열사병으로 숨져

(서울=뉴스1) = 2일 오후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거창군 위천면 수승대의 수변무대 일원에서 피서객들이 신나는 물놀이 공연 워터밤 공연을 즐기며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거창군 제공) 2024.8.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3일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이후 서울, 인천(강화·옹진군 제외), 대전, 광주, 대구, 부산, 울산, 세종, 경기도, 충남, 전남, 전북자치도, 경북, 경남, 제주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강원(태백, 평창평지, 강원중부산지 제외), 충북(보은 제외)에도 마찬가지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특히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것은 올 들어 이날이 처음이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서울 33.2도(℃), 부산 33.9도, 울산 35도, 인천 31.7도, 대구 36.2도, 안동 35.2도, 청주 35도를 기록 중이다.

폭염 상태가 지속되면서 각종 온열 질환 발생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열 질환이란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열로 발생하는 급성 질환을 뜻한다.

대표적인 온열 질환 중 하나는 일사병이다. 장시간 고온 환경에 있으면서 수액 보충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생기는 질환으로 어지럼증, 피로, 오심, 무력감, 빈맥, 구토, 혼미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또 열사병은 일사병과 증상이 비슷하나 땀이 나지 않고 대신 오심과 구토가 심하고 의식 변화가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심부체온이 40도가 넘어가기도 하는데 이 경우 환자를 즉시 그늘로 옮겨 시원한 물수건으로 닦아주고 119에 신고해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일광화상도 주의해야 한다. 햇볕에 화상을 입는 것으로 뜨거운 햇빛에 맨피부를 장시간 노출하면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오르거나 물집이 생길 수도 있다.

실제로 이날 뉴스1에 따르면 부산 전 지역 폭염경보가 8일째 이어진 가운데 한 60대 남성이 부산의 한 공사 현장에서 야외 작업을 하던 중 열사병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은 올해 온열질환 감시를 시작한 지난 5월20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 수를 1305명으로 집계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6명이었다.

기상청 측은 폭염 속 온열 질환을 피하기 위해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낮에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줄일 것을 당부했다. 또 폭염 상태 지속으로 기상청은 밤에도 최저기온이 25도 이상 유지되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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