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자산이 2조 위안, 한화 기준 380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안방보험'이 파산 절차에 들어가는 것을 현지 금융당국이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국 경제 매체 차이신은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이 안방그룹과 안방재산보험이 파산절차에 돌입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발표했다고 지난 2일 보도했다.
안방보험은 덩샤오핑의 외손녀 사위인 우샤오후이 전 회장이 2004년 설립한 회사다. 안방보험은 당시 잇단 해외진출에 성공하며 중국 민영 금융사의 성공 사례로 꼽혔다. 안방그룹은 한국에도 진출해 동양생명, 옛 알리안츠생명(현 ABL생명)을 인수하기도 했다.
안방보험은 우 전 회장이 사기와 횡령 혐의 등을 받아 2017년 사임하면서 몰락이 시작됐다. 우 전 회장은 불법자금 모집 등 혐의를 받아 구속됐으며 105억 위안 규모 개인 자산을 당국에 몰수됐다. 안방보험 경영권도 당시 중국 당국으로 사실상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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