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서울 중구 숭례문 광장 인근 지하보도에서 60대 환경미화원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한 부검을 완료했다. 사인은 다발성 자창(날카로운 것에 찔려서 생긴 상처)에 의한 사망"이라며 "사안의 중대성과 도주 우려를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지난 2일 서울 중구청 소속 환경미화원 여성 B씨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아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노숙 생활을 하다 지난해 12월부터 서울 동자동 여인숙에서 거주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와는 지난해 5월부터 알고 지내던 관계로 만나 대화하던 중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에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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