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외교관 "트럼프 당선, 북한에 1000년에 한 번 있을 기회"

머니투데이 박상곤 기자 | 2024.08.02 20:12
30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탈북해 한국으로 망명한 리일규 전 주쿠바 북한대사관 참사관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다면 북한에 있어 1000년에 한 번 있을 수 있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란 의견을 내놨다.

뉴시스에 따르면 리 전 참사관은 2일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북한은 2019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을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상할 수 있는 인물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리 전 참사관은 "(북한이 지난 7월) '누가 미국 대통령이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개인적인 긴밀한 관계를 유리하게 이용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북한은 결코 핵무기를 제거하지 않을 것이고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북한 핵 프로그램을 동결하는 협상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리 전 참사관은 "북한이 선의로 협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북한이 핵 프로그램 동결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이는 100% 속임수이며, 협상은 북한을 강화시켜주기만 하는 위험한 접근이 될 것"이라고 했다.

리 전 참사관은 "북한이 최근 한국과 통일이라는 오랜 정책을 포기한 건 북한 주민들을 한국으로부터 고립시키기 위한 시도"라고 했다.

또 "김 위원장은 이제 북한 주민들에게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희망마저 빼앗았다. 이 때문에 모든 북한 주민은 한국과 통일을 꿈꾸고 있고 북한 내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한국 콘텐츠 차단에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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