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여성스포츠기자협회와 프랑스 스포츠기자연합은 파리 올림픽 여자 테니스 경기 도중 라디오 방송에서 나온 성차별적 발언을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발언은 이탈리아 사라 에라니-자스민 파올리니 조와 프랑스의 디안 패리-캐롤라인 가르시아 조의 경기 때 나왔다.
경기 중계를 맡은 RMC 라디오 해설가는 "왼쪽에 있는 선수(에라니)가 설거지, 요리, 청소를 다 하는 대장"이라고 말했다.
AP는 이 해설가가 여성 선수를 정형화된 주부로 묘사했다고 전했다.
이에 두 단체는 성명을 통해 "성차별적이고 여성 혐오적인 발언은 국제 경쟁에서 용납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해설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진 않았지만 "유럽의 다른 지역에서는 실수가 발생하면 제재가 가해진다는 걸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리 올림픽에서 성차별적인 발언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영국의 유로스포츠 수영 경기해설자가 이번 파리올림픽 여자부 경기 중계 도중 "여자들 잘 알잖아요. 화장하고, 놀러 다니고"라고 발언해 남은 경기 해설 명단에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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