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부진? 문제없다" 콤파니 감독 '나와 닮은 KIM' 신뢰했다 "지난 시즌 안 중요해" [상암 현장]

뱅상 콤파니 감독이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뱅상 콤파니(38) 바이에른 뮌헨 감독이 김민재를 향한 신뢰를 나타냈다.

콤파니 감독은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뮌헨과 토트넘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2경기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뮌헨은 3일 오후 8시 같은 곳에서 손흥민이 이끄는 토트넘과 맞대결을 펼친다.

뮌헨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명가' 뮌헨은 지난 2022~23시즌까지 11시즌 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 무패 우승을 한 레버쿠젠에 밀려 3위에 그쳤지만 새 시즌에 앞서 콤파니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을 노린다.

이날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에 대한 관심과 환대에 놀랐다. 이 정도는 현역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다. 뮌헨의 슈퍼스타들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더라.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관심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모를 정도다"라고 놀라운 마음을 전했다.

김민재의 지난 시즌 부진에 대한 물음에는 "김민재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직전 시즌 모습이 김민재를 포함 선수들을 정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냐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훈련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이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콤파니 감독은 내일 토트넘전에 최대한 많은 선수를 기용할 예정이다. "가장 중요한 건 훈련한 결과를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고강도 경기를 4경기 연속 치렀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전은 DFB 포칼,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잘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도 확인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민재와 뱅생 콤파니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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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콤파니 감독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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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직전 시즌에 많은 실점을 했는데 수비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수비는 한두 가지로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11명의 선수가 수비를 같이해야 한다. 세계적인 수비수 4명으로 포백을 꾸려도 좋은 결과가 나지 않을 수 있고 좋은 조직력이 필요하다. 11년 연속 우승하던 시절에도 좋은 선수보다 조직력이 좋을 때 좋은 수비가 나온다.

현역 시절 제롬 보아텡과 맨체스터 시티에서 같이 선수 생활을 했다. 당시 많은 실점을 했는데, 다음 시즌 이적해 단테와 호흡을 맞추며 세계 최고의 수비수가 됐다. 조직, 파트너십 등이 중요하다. 이를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고 중요하다.

-김민재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직전 시즌 후반기에 부침을 겪기도 했는데.
▶사실 놀랐다. 이 정도의 관심과 환대는 현역 시절에도 경험하지 못했다. 뮌헨의 슈퍼스타들보다도 많은 관심을 받더라.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관심을 어떻게 감당하는지 모를 정도다.

김민재뿐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운 시즌이었다. 하지만 직전 시즌 모습이 김민재를 포함 선수들을 정의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새 시즌을 어떻게 준비하냐가 중요하다. 지난 시즌의 모습을 바꾸기 위해 훈련장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경기장에서 이를 봤으면 하는 마음이다.

-토트넘과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가장 중요한 건 훈련한 결과를 운동장에서 보여주는 것이다. 토트넘은 고강도 경기를 4경기 연속 치렀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선수에게 출전 시간을 배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DFB 포칼, 분데스리가 첫 경기를 잘 준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체력적으로 힘들 때 어떻게 경기를 하는지도 확인하겠다.

-토마스 투헬 전 감독이 김민재의 적극적인 수비가 문제가 된다고 지적했는데 본인 생각은? 올 여름 센터백 영입은 만족하는가?
▶전 감독에 대한 평가는 제가 감히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고 얘기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수비수 영입은 만족하다. 뮌헨에 맞는 퀄리티의 선수가 왔다. 퀄리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에너지다. 동기부여를 갖고 뛰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까지 만족한다.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등 노장 선수들에 대한 생각은?
▶사실은 가끔은 외부에서 많은 얘기가 흘러나온다. 뮐러와 노이어는 베테랑이고 팀에 필요한 선수다. 가끔 외부에서 이런 선수들이 안주하고 발전을 싫어한다고 얘기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이들은 새로운 것을 찾고 팀과 함께 성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런 베테랑들과 함께 하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즐겁다.

저도 선수 시절 노장 때 새 감독님을 만날 때 걱정을 했지만, 걱정보다 기대가 컸다.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현재 상황은 훨씬 더 긍정적이다.

-감독 경력이 길지 않다. 매 경기 승리해야 하는 뮌헨이란 팀에서 부담은 없는가?
▶어느 팀 감독이든 마찬가지다. 모든 경기를 이기고 싶은게 감독의 마음이다. 밖에서도 제 이야기가 있다. 6살 때 안더레흐트에서 성장했는데 그때부터 매 대회를 우승해야 했다. 승리와 우승은 천직과도 같다. 한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김민재.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