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보단 알파걸...패션업계 앰버서더 마케팅 공식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8.17 14:00
핏플랍 24SS 화보 사진/사진=LF

최근 패션업계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패션 고관여 여성 셀럽들을 기용한 앰버서더(홍보 모델) 마케팅 효과가 눈에 띈다. 본인만의 스타일과 전문성을 앞세운 이들을 기용한 결과 매출은 물론 브랜드의 이미지가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난 것.

타깃 고객의 선망 대상이 되는 셀럽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한 곳은 '핏플랍'이다. 영국 신발 브랜드 '핏플랍'은 매년 SS(봄여름), FW(가을·겨울) 시즌마다 최수영, 설인아, 이다희 등 패션 감각이 뛰어난 30대 여성 배우를 시즌 캠페인 앰버서더로 발탁 중이다. 연기자와 모델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면서도 패션 센스를 갖춘 당찬 캐릭터들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삼아 또래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는 브랜드 이미지를 가져가기 위해서다.

실제 이들을 브랜드 홍보대사로 삼은 결과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핏플랍이 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전개한 여름 제화인 그라시에(Gracie)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23% 신장했다. 30대 여성 고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채널인 온라인에서의 전체 매출 역시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43% 올랐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도 앰버서더 효과를 톡톡히 본 사례다. 리복은 지난해 말 종합 스포츠 브랜드로 재정립하면서 시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이자 패션 감각을 지닌 이효리를 브랜드 모델로 삼았다.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는 이효리가 1990년대 유행했던 '클럽C 85'와 '인스타펌프 퓨리94'를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리복은 1020세대에게는 신선함을, 3040세대'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리복의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상승세를 기록 중이며 오프라인 매장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신장했다.


브랜드의 공식 앰버서더가 아니더라도 패션 고관여자인 여성 스타들이 일상에서 착용하는 아이템들도 온라인상에서 인기다. 프랑스 디자이너 브랜드인 '빠투(PATOU)'의 경우 최근 이민정, 한예슬 등 젊고 세련된 40대 셀럽들의 착장에서 등장하면서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최근 이민정이 SNS에 업로드한 여행 패션에서 등장한 빠투의 '르 빠투 숄더백'은 매출이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LF 관계자는 "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활발히 활동 중인 알파걸 이미지의 30·40대 여성 셀럽들은 세련된 패션 센스와 라이프스타일로도 또래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다"며 "나도 저렇게 스타일링 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브랜드의 이미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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