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매각 않기로...삼성에피스, 전략 재검토

머니투데이 정기종 기자 | 2024.08.02 14:01

바이오젠 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통해 '사업 유지' 결정 발표
삼성에피스 주요 제품 해외 유통 파트너사…사업부 인수로 시너지 노리던 전략 수정 불가피
바이오젠, 삼성에피스 주요 품목 판매 계약 연장하며 양사 협력 관계는 지속

삼성바이오에피스 본사 전경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미국 바이오젠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 유지를 결정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주요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는 파트너사다. 이에 따라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 인수를 통해 해외 영업력 강화를 추진하던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하다.

바이오젠은 1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 매각을 두고 포괄적 검토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사업 지속을 통해 자체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수익성을 극대화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최종 결론에 도달했다.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바이오젠 인수를 추진해 온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해외 영업 조직 확대를 위한 전략 재검토가 필요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입장에선 유통 제품 대부분이 자사 제품인 바이오젠 바이오시밀러 사업 인수 시 생산과 유통 일원화를 통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던 상황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TF 운영 관련해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없지만, 바이오젠 발표를 통한 결정은 확인한 상태"라고 말했다.

바이오젠은 2012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바이오에피스 설립 당시 지분을 공동 투자한 기업이다. 바이오젠은 과거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50%-1주'를 보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2년 1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완전 자회사로 공식 편입했다.

다만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의 파트너십은 지속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3년 바이오젠과 회사 주요 품목인 △베네팔리 △임랄디 △플릭사비 3종을 10년간 유럽에 판매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 바이오젠은 이후 2019년 5년 계약 연장 옵션을 취득했다. 해당 계약 만료 시점은 이달이었지만, 최근 옵션 발동을 통해 파트너십을 5년 추가 연장하면서 양사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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