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코인투자' 그만…업비트 "가상자산 분류체계 확인하세요"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4.08.02 09:19
업비트 가상자산 분류체계(UBCS) /사진=업비트
업비트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마련한 가상자산 분류체계(UBCS)가 이른바 '깜깜이 투자'를 막는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업종 분류는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첫걸음으로 꼽히는데, 가상자산 시장에 이를 적용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투자하고자 하는 종목이 어떤 분류에 속하는지 업비트 가상자산 분류체계를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랜더토큰(RNDR)에 투자하고 싶다면 AI(인공지능)라는 같은 사용처를 가진 오션프로토콜(OCEAN), 뉴메레르(NMR) 등과 비교할 수 있다. IoT(사물인터넷), 스토리지 등 다른 분류의 그룹과도 비교해볼 수 있다. 업비트는 2018년부터 가상자산 분류체계를 마련해 투자자를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있다.

업비트는 지난 6월 빠르게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에 맞춰 분류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분류체계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바꾸고, 업비트에서 거래지원되는 200여개의 모든 가상자산을 분류했다.

분류체계는 크게 대분류(5개), 중분류(15개), 소분류(31개) 등 3단계로 나뉜다. 대분류는 인프라, 스마트 콘트랙트 플랫폼, 디파이(DeFi), 문화·엔터테인먼트, 밈(Meme)으로 구성했다. 예를 들어 칠리즈(CHZ)는 대분류로는 문화·엔터테인먼트에 속하며 중분류는 팬토큰, 소분류로는 스포츠에 속한다.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활용해 분류 정확도도 높였다. 개별 프로젝트의 백서, 프로젝트·재단의 웹사이트, 공식 블로그를 기초 데이터로 삼았고 신뢰할 수 있는 집계기관에서 얻은 포털 키워드 검색량, 월간활성 유저수(MAU)와 같은 시장 지표도 활용했다.


업비트는 분류체계 개편과 함께 이를 바탕으로 업비트 섹터지수(Upbit Sector Index)를 출시했다. 섹터지수는 업비트에서 거래 지원되는 가상자산을 주된 사용처에 따라 분류한 후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끼리 구성한 지수다.

투자자는 섹터지수를 통해 같은 사용처를 가진 가상자산을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상승·하락하는 섹터·수익률도 확인할 수 있다. 분류체계는 모니터링을 통해 매달 재분류되며, 시장상황에 맞춰 반기마다 업데이트한다. 분류대상 가상자산의 편·출입은 매달 1회 진행한다. 이외에도 분류체계를 바탕으로 한 테마지수, 전략지수, 시장지수, 공포탐욕지수 등 다양한 지수를 제공한다. 업비트의 가상자산지수 서비스는 UBCI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현 두나무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기존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도 시장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평가체계 마련·분류가 필수적"이라며 "업비트의 가상자산 분류체계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구성 시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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