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일째·제주 17일째 '열대야'…지난달 전국 평균, 30년만에 '최다'

머니투데이 오석진 기자 | 2024.08.01 17:42
/사진제공=뉴시스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가 8.8일로 집계됐다. 관측을 시작한 이래 7월 횟수로는 가장 많았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 열대야 일수가 8.8일로 1973년 기상청이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다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평년치인 2.8일보다 3배 이상 많다. 이전 최고 기록은 1994년 8.5일이었다. 열대야는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지난달 주요 지점 열대야 일수는 △서울 13일 △강원 강릉 17일 △속초 14일 △대구 16일 △경북 포항 17일 △광주 15일 △전북 전주 15일 △전남 목포 15일 △충북 청주 16일 △제주 제주시 25일 △서귀포 20일이다.

강원 일부 지역 밤 최고기온은 30도를 넘기도 했다. 강원 속초는 △7월29일 30.6도 △7월30일 30도를 기록했다. 강릉은 △7월29일 30.3도 △7월31일 30.4도를 보였다.

또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 11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으며 강원 강릉은 지난 19일부터 13일째, 제주의 경우 지난 15일 이후 17일째 열대야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대기 하층엔 서풍이 따뜻하고 습한 공기를 유입시키고 중·상층은 따뜻한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수증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밤에 열기가 충분히 식지 못하게 되면 다음날 기온이 상승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보편적 일교차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열대야는 폭염과도 관련이 있다"며 "여름철에는 6~8도 정도 일교차가 나는데 만약 밤에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새벽에도 30도를 유지하면 낮 동안에 조금만 올라도 굉장히 더워지는 식"이라고 했다.

이어 "대기 하층에서 지속해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저녁쯤 소낙성 구름이나 하층에 있는 구름이 폭넓게 퍼진다"며 "그렇게 되면 지상의 열이 밖으로 빠지지 못하고 다시 구름에 반사돼 내려와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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