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균 득실" 센강 수영 후 '10번 구토'…그대로 생중계 됐다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8.01 17:34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종목에서 캐나다 선수가 경기 후 곧바로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센강 수질 문제가 재조명됐다. 9위로 들어온 타일러 미슬라척(캐나다)의 안색이 어두웠다. 결승선을 넘어 몇 걸음 더 걸은 뒤 미슬라척은 몸을 구부려 구토를 시작했다. 그 모습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생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번이나 속을 게워냈다고 한다. /사진=X(엑스, 구 트위터)
2024 파리 올림픽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 종목에서 캐나다 선수가 경기 후 곧바로 구토 증세를 보이면서 센강 수질 문제가 재조명됐다.

1일 영국 더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는 트라이애슬론 남자부 개인전이 펼쳐졌다. 선수들은 센강 1.5㎞를 수영한 뒤 자전거로 40㎞를 종주하고 마지막으로 10㎞를 달려야 했다.

해당 경기는 다른 종목처럼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애초 지난달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남자부 개인전은 이전부터 논란이 된 센강의 수질 문제로 인해 하루 연기된 것이다.

센강은 지난 100여년간 수영이 금지됐다. 이런 탓에 조직위원회가 2조가 넘는 돈을 쏟아부었지만, 대회 직전까지 진행된 수질검사에선 각종 수치가 기준치를 넘었다. 심지어 대장균이 득실거린다는 우려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이번 경기에선 알렉스 이(영국)가 1시간 43분 33초로 1등을 차지했고 헤이든 월드(뉴질랜드)와 레오 버제어(프랑스)가 2위, 3위 명단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결승선에 다다른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자 바닥으로 자기 몸을 내던졌다.


특히 9위로 들어온 타일러 미슬라척(캐나다)의 안색이 어두웠다. 결승선을 넘어 몇 걸음 더 걸은 뒤 미슬라척은 몸을 구부려 구토를 시작했다. 그 모습은 방송 카메라를 통해 적나라하게 생중계됐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10번이나 속을 게워냈다고 한다.

센강에서는 남자부 개인전이 진행되기 전 트라이애슬론 여자 올림픽 코스 경기도 진행됐다.

24위 졸리엔 베르메이렌(벨기에)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경기하면서) 물을 많이 마셨는데 내일이 되면 내가 아플지 말지 알게 될 것 같다"며 "다리 아래를 수영하는 동안 생각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느끼고 봤다"고 전했다. 또 "아픈 운동선수가 많지 않길 바랄 뿐이다. 난 유산균을 섭취하고, 요구르트를 먹었다. (그 외)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트라이애슬론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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