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회사 Arm, 로열티 매출액 부진…시간외 주가 10% 급락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 2024.08.01 10:29
암 홀딩스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인 암(Arm) 홀딩스가 7월31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시장 기대치에 미달하는 로열티 매출액을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주가가 10% 이상 급락했다.

이는 이날 실적 발표 전 정규거래에서 암의 주가가 8.4% 급등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암은 이날 장 마감 후 회계연도 1분기(지난 4~6월) 조정 주당순이익(EPS)이 40센트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4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9억3900만달러로 1년 전 6억7500만달러 대비 39% 늘어났다. 이 역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9억600만달러를 상회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로열티 매출액은 4억67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전망치 4억9200만달러를 밑돌았다. 반면 라이선스 매출액은 4억7200만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4억1800만달러를 넘어섰다.

라이선스 매출액은 다른 기업에 암의 반도체 기술이나 설계를 사용하도록 권한을 주는 대가로 받는 수익이다. 로열티 매출액은 다른 기업이 암의 기술이나 설계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팔 때마다 얻는 수익이다.


암 경영진은 실적 발표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라이선스를 제공하면 고객이 이 라이선스 기술로 제품을 만들어 궁극적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까지 3~4년, 어떤 경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라이선스 실적은 "미래의 로열티 매출액 성장세를 가늠하게 해주는 매우 좋은 선행지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4~6월 분기에 로열티 매출액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라이선스 매출액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부정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암은 지난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2025년 회계연도에 대해 매출액 가이던스를 38억~41억달러로 유지했다.

이번주 초 HSBC는 암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은데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최근 AI 낙관론이 이전보다 약화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실적에 하향 리스크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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