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한인 모녀 숨져…신고한 교수 남편 '1급 살인' 혐의

머니투데이 류원혜 기자 | 2024.08.01 09:24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한국인 아내와 어린 딸을 살해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된 남편 니콜라스 마이클버스트(사진)./사진=덴버가제트(덴버경찰국 제공)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에서 한국인 아내와 어린 딸을 살해한 혐의로 한 대학 교수가 경찰에 체포됐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덴버 가제트 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9일 레지스 대학의 영문학과 부교수인 니콜라스 마이클 버스트(44)를 아내 A씨(44)와 어린 딸을 살해(1급 살인)한 혐의로 체포했다.

마이클 버스트는 지난 29일 오전 7시쯤 '거실 소파에서 잠을 자고 일어났더니 아내가 피를 흘리며 침실 바닥에 쓰러져 있고, 딸은 숨을 쉬지 않는다'며 경찰과 911에 신고했다.

경찰과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A씨는 침실에 있는 유아용 침대 근처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딸은 눈에 띄는 상처 없이 침대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A씨의 머리와 얼굴, 몸에는 둔기로 맞은 듯한 흔적이 있었다. 마이클 버스트의 목과 가슴에는 멍과 긁힌 자국이 발견됐고, 손가락 관절은 부은 상태였다. 건조기에서는 피 묻은 장갑이 발견됐다.


마이클 버스트는 경찰 조사에서 "멍 자국은 피부가 변색한 것"이라며 "긁힌 자국은 건선으로 인한 가려움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마이클 버스트와 A씨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아이는 2021년 생후 3개월 때 두개골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번 주 내로 마이클 버스트를 공식 기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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