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도 화장품도 잘팔았다...역대 최대 매출 경신한 에이피알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 2024.07.31 16:06
에이피알 반기 매출액 추이 및 상반기 사업부별 매출 비중/그래픽=김지영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해외 시장 무대를 넓히고 있는 에이피알이 2분기 증권가의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분기, 반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경신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미국에서 뷰티 부문에서도 히트 상품을 배출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에이피알은 31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28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555억원으로 21.8%,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28.4% 각각 늘었다. 매출액 기준으로 분기 최대치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3044억원, 영업이익 558억원으로 역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8%, 16.3% 늘었다.

다만 증권가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증권가에서는 에이피알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8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9%, 영업이익 314억원으로 26% 각각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영업이익은 예상치와 유사한 수준이나 매출액이 예상보다 부진했다. 패션 사업부인 널디의 매출이 줄어든 데다 뷰티 디바이스를 중심으로 해외에서 오프라인 행사 등을 진행하면서 마케팅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서는 화장품 브랜드인 메디큐브와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인 에이지알(AGE-R)의 동반 성장이 돋보였다. 뷰티 디바이스를 쓰는 고객들이 기기와 함께 사용하기 좋은 세럼, 토너 등 메디큐브 제품을 동시에 구매하면서다. 해외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두 제품간 시너지 효과가 입소문을 타면서 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모두 상반기 매출이 13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해외에서는 올해 상반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줄 히트 상품을 배출하는 데 성공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에서 메디큐브 제로모공패드가 지난 6월 '토너 & 화장수(Toner & Astringent)' 부문 베스트셀링 제품 1위에 올랐다. 최근 미국에서도 세안 후 간편하게 바를 수 있으면서도 마스크팩을 사용하는 듯한 효과도 얻을 수 있는 한국의 토너패드가 인기를 끄는데 메디큐브의 모공패드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제품은 2017년 아마존에 처음 론칭한 이래 올해 상반기에만 5만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정도로 인기다.


일본에서는 뷰티 디바이스인 부스터프로가 지난 6월 12일 메가와리 뷰티 카테고리 당일 판매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에이피알의 상반기 해외 매출액은 14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성장했다. 이중 34%(497억원)는 미국에서 발생했다.

에이피알은 하반기를 수익성과 미래 사업성을 증명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커머스 할인 행사 기간에 매출이 급증하며 실적 성장세를 이룬만큼 올해 행사에서도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다. 이에 더해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항노화 신소재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공장 준공을 마무리짓고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미국, 일본에서 뷰티 부문의 성장세가 유의미했다"며 "뷰티 디바이스의 해외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어 올 하반기에도 작년 못지 않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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