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면역항암제 성공 가능성 보니…"지아이이노베이션 유력"

인공지능(AI) 기반 성과 예측 솔루션 기업인 아이디바인은 전세계 1만6794개 면역항암제 신약 물질의 임상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국내사 중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아이디바인은 지난달 주요 지표(임상시험, 특허·논문, 기업·물질) 분석 모델과 거대언어모델(물질 데이터와 관련된 문서를 분석), 두 모델을 융합한 멀티모달 모델을 통해 전세계 항암신약 후보 물질들을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현재 임상시험 중이거나, 임상이 마무리된 물질들이다. 아이디바인은 자사 분석법이 신약 임상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성공 가능성을 몇 년 앞서 예측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디바인이 성공 가능성을 분석한 주요 면역항암제 중 지아이이노베이션의 'GI-101'이 96.5점으로 국내사 중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지표분석모델 97.7점, 거대언어모델 88.0점, 멀티모달모델 96.5점을 나타냈다. 앞서 임상을 통과한 익명의 두 기업 물질 점수(27.4점, 55.7점, 66.7점) 대비 높은 수치다. 아이디바인은 이를 기반으로 현재 진행 중인 GI-101 1·2상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GI-101은 지아이노베이션 고유 플랫폼 기술인 'GI-SMART'를 기반으로 한 CD80·인터루킨(IL-2) 변이체 동시 표적 면역항암제 후보다. 한국과 미국에서 1·2상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선 3월 직장구불결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단독 요법 1·2상에서 완전관해 1건(자궁경부암)과 부분 관해 1건(요로상피암)을 확인했다. 다만 상업화는 공정 개선을 통해 약물 반감기를 늘린 GI-101A로 진행된다. GI-101A는 제형 변경 검증을 위한 임상 1b상을 추가로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