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한국인에 금메달 주는 행사"…한 미국인 글에 '와글와글'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31 15:47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대표팀이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이 정리한 올림픽 양궁의 뜻'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게시글은 미국인 A씨가 남긴 말을 인용했는데, 댓글이 달린 정확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치와 작성 일시는 나오지 않았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올림픽 양궁은 한국인을 위한 행사"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 대표팀이 뛰어난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31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외국인이 정리한 올림픽 양궁의 뜻'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고 있다. 게시글은 미국인 A씨가 남긴 말을 인용했는데, 댓글이 달린 정확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위치와 작성 일시는 나오지 않았다.

해당 외국인은 "올림픽 양궁은 대단한 행사다"라며 "4년마다 전 세계 국가들이 모여 화살을 쏘고 한국인에게 금메달을 준다"고 했다. 이어 "정말 훌륭한 전통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85명에게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누리꾼들은 "유서 깊은 전통 행사가 오랫동안 한국인에게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 "(한국 양궁이) 더 이상 '경쟁'이 아닌 당연한 '전통'이 됐다" "(전 세계에서) 4년마다 모여 디펜딩 챔피언 한국에 도전하는 전통적 행사다" 등 화답을 이어갔다.

그러나 일부는 A씨 글이 한국 양궁에 대한 '비꼬기'라는 반응을 남겼다. 이들은 "자기들이 기분 내서 주는 것처럼 이야기한다. (우리나라 선수가) 피땀 흘려 노력으로 딴 메달이다" "벽을 느꼈나" "뉘앙스가 좀 돌려 까는 느낌이다" 등 말했다.

김우진, 김제덕, 이우석이 29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대한민국 올림픽 사상 101번째 금메달을 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특히 양궁 종목에서 한국이 매번 메달을 석권하자 규칙이 변경됐다는 점에 분노하는 이도 있었다.


실제로 한국 양궁 대표팀은 1984년 LA 올림픽에서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금메달을 땄고 이후로도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에 세계양궁연맹은 한국의 독주를 막기 위해 싱글 라운드(거리별로 288발을 쏴 최고 득점자가 우승)에서 올림픽 라운드 방식(예선에서 72발로 순위를 정한 뒤 64강부터 1:1 토너먼트로 진행)으로 규칙을 변경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화살 수를 줄여 비교적 실력이 떨어지는 팀에게 기회를 주고자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선 현재 운용되는 '세트제'를 도입했다. 세트제는 세 발을 쏴서 점수가 높은 사람이 해당 세트를 따내는 방식이다.

잦은 규율 변경에도 불구하고 한국 양궁 선수들은 여전히 그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레젱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5-1로 상대인 프랑스를 가뿐히 이겼다. 2016년 리우 올림픽,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3연패를 달성했다.

여자 양궁 대표팀도 지난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과 접전 끝에 5-4로 승리해 금메달을 차지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꾸준히 10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곧 한국 양궁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과 혼성전에서 금메달 3개 획득에 나선다. 오는 8월 3~4일 각각 결승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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