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티메프, 1000억원 투자 확보에 20% 예치 약속했었다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4.07.30 15:40

[the3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구영배 큐텐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에 대한 현안질의에서 티몬-위메프 사태 관련 피해자들에게 사과를 하고 있다. 2024.07.30. kch0523@newsis.com /사진=권창회

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빚고 기업회생(법정관리)를 신청한 소셜커머스 업체 티몬·위메프(약칭 티메프) 양사가 금융감독원과 맺었던 경영개선협약(MOU) 내용이 확인됐다.

금융감독원과 티메프는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정무위) 긴급현안질의에 이 내용을 제출했다.

티몬과 위메프는 국내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업체로 지난 2022년 9월과 2023년 5월에 각각 싱가포르의 이커머스 업체 큐텐에 인수됐다. 위메프는 지난 2020년부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고 티몬은 2019~2022년 줄곧 영업손실을 본데다 2022년 기준 자산 대비 부채가 5배에 달하는 등 두 기업 모두 경영부실이 일찌감치 지적됐었다. 이에 금감원은 경영지도를 위해 2022년 6월 MOU를 체결했었다고 밝혔지만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었다.

이날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입수한 MOU에 따르면 양사는 금감원과 2022년 6월, 2023년 12월 총 두 차례에 걸쳐 MOU를 체결했다. 각각 2023년 말, 2026년 말 경영지도 비율 준수를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줄곧 금감원이 이 MOU를 근거로 두 회사로부터 매 분기마다 경영개선계획의 실제 이행 실적을 보고받았다고 밝혔었다.


당시 티몬은 분기별 이행 계획으로 2022년 2분기 사옥 이전, 2022년 3분기 최대 500억원의 신규투자 유치, 2022년 4분기 신규투자 유치 최대 1000억원 등을 내놨다.

위메프는 2024년 3분기 최대 1000억원 신규투자 유치 및 투자금의 20% 예치, 2024년 4분기 판매촉진 효율화 광고구좌 증설 등의 약속을 제시했다.

이같은 이행계획의 실현가능성이 담보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이행계획에 기반한 금감원의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질책이 이날 정무위에서 이어졌다.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금융감독원을 향해 "경영개선계획서 봤지만 이건 장난하는 것"이라며 "집행기관에서 어떤 조치를 했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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