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창문에 커튼 없고, 사람 10명에 화장실 2개…올림픽 선수촌 또 '잡음'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 2024.07.30 14:32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지난 28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선수촌 숙소를 소개하며 "창문에 커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사진=틱톡(@_charihawkins)

'부실 식당' '찜통 버스' 등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번엔 선수촌 숙소에 커튼이 없어 선수들이 불편을 겪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미국 NBC 투데이쇼에 따르면 미국 육상선수 샤리 호킨스는 지난 28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선수촌 숙소를 소개하며 "창문에 커튼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호킨스는 여러 국기가 건물 밖에 걸러져 있는 광경을 보고 재밌다고 하면서도 "창문에 커튼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는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받은 대형 수건 한 장을 꺼내 들어 창문에 붙이고는 "드디어 프라이버시가 생겼다"고 했다.

그러나 임시 가림막엔 제한 시간이 있었다. 호킨스는 "샤워를 마치고 나오거나 옷을 갈아입을 때 수건을 붙이고 최대한 빠르게 옷을 갈아입는다"며 "안 그러면 수건이 그대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수용 인원 대비 화장실이 한참 부족하다는 입장도 있었다. 미국 테니스선수 코코 가우프는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선수촌 숙소 모습을 공유하며 "10명의 소녀, 2개의 화장실"이라고 황당함을 드러냈다.


'탄소발자국 줄이기'는 파리 올림픽의 핵심 과제다. 이런 이유로 선수들 방에는 에어컨이 나오지 않고 채식 위주의 식단이 제공된다. 셔틀버스 안에서도 에어컨이 나오지 않아 논란이 되자 대한탁구협회는 선수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별도 차량을 대여하기도 했다.

미국 농구 대표팀은 선수촌 입수를 거부하며 1500만 달러(약 208억원) 특급 호텔을 통째로 빌렸다.

샤리 호킨스./사진=틱톡(@_charihawk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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